Islands 섬 / 그르니에 선집 1

0원
적립금 1%
기본 적립1%
배송비 -
추가 금액
수량
품절된 상품입니다.
주문 수량   0개
총 상품 금액 0원
✳ 민음사
✳ Soft cover / 154 pages
✳ Korean
✳ 15.2 x 19.5 cm
✳ New

 

 

Islands 섬  / 그르니에 선집 1

 

`알제에서 내가 이 책을 처음으로 읽었을 때 나는 스무 살이었다. 내가 이 책에서 받은 충격, 이 책이 내게, 그리고 나의 많은 친구들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서 오직 지드의 <지상의 양식>이 한 세대에 끼친 충격 이외에는 비길 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`라고 카뮈가 극찬한 프랑스 철학자의 산문집. <공의 매혹>,<부활의 섬> 등 지성이 가득한 8편의 산문을 묶었다.

 

  • 저마다의 일생에는, 특히 그 일생이 동터오르는 여명기에는 모든 것을 결정짓는 한 순간이 있다. 그 순간을 다시 찾아내는 것은 어렵다. 그것은 다른 수많은 순간들의 퇴적 속에 깊이 묻혀 있다. 다른 순간들은 그 위로 헤아릴 수 없이 지나갔지만 섬뜩할 만큼 자취도 없다. 결정적 순간이 반드시 섬광처럼 지나가는 것은 아니다. 그것은 유년기나 청년기 전체에 걸쳐 계속되면서 겉보기에는 더할 수 없이 평범할 뿐인 여러 해의 세월을 유별난 광채로 물들이기도 한다. 한 인간의 존재가 그 참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점진적일 수도 있다. 저 자신 속에 너무나도 깊이 꼭꼭 파묻혀 있어서 도무지 새벽빛이 찾아들 것 같지가 않아 보이는 어린아이들도 있다. 23쪽

 

  • 우리가 어떤 존재들을 사랑하게 될 때면 그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지게 마련이어서, 그런 것은 사실 우리들 자신에게 밖에는 별 흥밋거리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적절한 순간에 늘 상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. 오직 보편적인 생각들만 이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가진다. 왜냐하면 그런 생각들이라야 이른바 그들의 <지성>에 호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. 사실 사람들이 <깊이 생각하게>하는 것이나 슬프게 하는 것 쪽을 더 중시하는 까닭도 따지고 보면 마찬가지 이유이다.  77쪽

 

  • 나는 혼자서,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, 낯선 도시에 도착하는 것을 수없이 꿈꾸어 보았다. 그러면 나는 겸허하게, 아니 남루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. 무엇보다도 그렇게 되면 <비밀>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았다. 나 자신에 대하여 말을 한다거나 내가 이러이러한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 보인다거나, 나의 이름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바로 내가 지닌 것 중에서 무엇인가 가장 귀중한 것을 겉으로 드러내는 일이라는 생각을 나는 늘 해왔다. 무슨 귀중한 것이 있기에? 아마 이런 생각은 다만 마음이 약하다는 증거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. 즉 단순히 살아가는 일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<확립하기>위하여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하게 마련인 힘이 결여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른다. 나는 이제 환상에 속지는 않는다. 그러므로 이 같은 타고난 부족함을 무슨 드높은 영혼의 발로라고 여기지는 않는다. 그러나 나에게는 여전히 그런 비밀에 대한 취향이 남아있다. 100쪽

 

  • ‘가장 달콤한 쾌락과 가장 생생한 기쁨을 맛보았던 시기라고 해서 가장 추억에 남거나 가장 감동적인 것은 아니다. 그 짧은 황홀과 정열의 순간들은 그것이 아무리 강렬한 것이라 할지라도-아니 바로 그 강렬함 때문에- 인생행로의 여기저기에 드문드문 찍힌 점들에 지나지 않는다. 그런 순간들은 너무나 드물고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것이어서 어떤 상태를 이루지 못한다. 내 마음속에 그리움을 자아내는 행복은 덧없는 순간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항구적인 어떤 상태이다. 그 상태는 그 자체로서는 강렬한 것이 전혀 없지만 시간이 갈수록 매력이 점점 더 커져서 마침내는 그 속에서 극도의 희열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그런 상태인 것이다.

 

  • 이 겉에 보이는 세상의 모습은 아름답지만 그것은 허물어지게 마련이니 그 아름다움을 절망적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. 7쪽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❊ 배송기간

・  영업일 기준 배송완료까지 2-3일 정도 소요됩니다. 

 

❊ 구매 시 주의사항

・ 제품 사용에 문제가 있을 경우 교환/환불해드립니다.

・ 모니터의 사양에 따라 컬러가 상이할 수 있습니다.

 

❊ 반품/교환 안내

・ 판매자 지정택배사 : 로젠택배

・ 반품배송비 : 편도 3500원

・ 교환배송비 : 7000원

・ 보내실 곳 : 서울시 성동구 동호로 88 새한빌딩 1층 뉴미디엄

 

❊ 반품/교환 사유에 따른 요청 가능 기간

・ 구매자 단순 변심은 상품 수령 후 3일 이내 (구매자 반품배송비 부담)

・ 상품하자의 경우 상품 수령 후 5일 이내 (판매자 반품배송비 부담)

 

❊ 반품/교환 불가능 사유

・ 반품요청기간이 지난 경우

・ 구매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훼손된 경우 (상품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포장을 훼손한 경우는 제외)

・ 구매자의 사용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 

・ 시간의 경과에 의하여 재판매가 곤란할 정도로 상품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

・ 고객주문 확인 후 상품제작에 들어가는 주문제작상품

Islands 섬 / 그르니에 선집 1

0원
추가 금액
수량
품절된 상품입니다.
주문 수량   0개
총 상품 금액 0원
재입고 알림 신청
휴대폰 번호
-
-
재입고 시 알림
floating-button-img